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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30

아이주도식 BLW과 몬테소리식 이유식 비비가 5개월 반일 때부터 시작한 아이 주도(BLW)를 한지도 벌써 11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아예 아이 주도식을 하자니 아기가 흘리는 게 많아서 많이 못 먹을까 걱정이 돼서 하루 한 끼에서 두 끼는 아이 주도식 하고 나머지는 엄마 주도식으로 이유식을 먹였다. 죽 이유식을 할 때도 아이에게 수저를 쥐어주고 떠먹이는 연습을 종종 해서 식기 사용이 익숙해지게 했다. 이유식 때는 그렇게도 시간이 안 가고 너무 귀찮았는데, 벌써 다 커서 무염/저염식을 먹고 있다니.. 흔히들 아이 주도식 BLW가 아이가 주도로 해서 하는 것이니 몬테소리 식이 아니냐 하지만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아이 주도식 (BLW)이란? 말 그대로 아이가 주도하는 이유식이다. 아이가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 손을 사용해서 먹는.. 2022. 3. 8.
평화에 대한 마리아 몬테소리의 말 지난 일주일은 정말이지 핸드폰을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매일 같이 들려오는 슬픈 소식에 자꾸만 기분이 가라앉았다.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아이와 작별인사를 하는 아버지와 간호사라서 자식들을 모르는 사람들 손에 맡기는 어머니 등 전쟁으로 인해 하루 만에 뒤바뀐 그들의 일상은 정말이지 너무나 참혹하기만 했다. 지금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키는 중인데, 나는 옷 뭐 입지?라는 생각을 한다는 게 그냥 엄청 한심하게만 느껴졌다. 전쟁이 일어났다 해서 원래 하던 일상의 고민을 한심하다고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기부 밖에 없다는 사실도 나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인격을 깊이 고려해야만 인류 평화를 구현할 수 있다. 만일 인류를 위한 구원과.. 2022. 3. 4.
몬테소리 일상생활영역 - 작물 키우기 기억이 얼마 나지 않는 나의 몇 안 되는 아끼는 추억 중 하나는 주말 농장이다. 아주 희미하게 기억이 나지만, 주말이면 둘째 이모네 가족과 함께 농장에 가서 방울토마토도 따고 들판을 뛰어놀고, 컵라면도 끓여먹고, 청개구리도 잡고 했던 일들이 이따금씩 떠올라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곤 한다. 그래서 비비가 태어나고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아파트에 산다는 것이었다. 이사를 오지 않았더라면 마당이 있는 집에서 비비도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살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이 집에 오고 나서 비비가 생긴 것이기에 마냥 아쉬워할 수가 없었다. 지금 당장 하우스에 이사를 갈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게 뭘까 하다가 떠올린 것이 발코니에서 여러 작물을 키우는 것이었다. 그냥 화초를 키우는 것.. 2022. 2. 26.
몬테소리 홈스쿨 교구장 세팅 - 15개월 15개월의 마지막 주를 보낼 비비씨. 다음 주면 16개월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이번 주는 교구장에 있는 교구의 수를 4개로 줄였다. 비비가 밖에서 더 놀고 싶어 해서 (최소 2-3시간) 집에 있는 시간이 저번 주 보다도 더 줄기도 했고, 초반과 달리 막바지에 교구를 자꾸 섞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교구의 수가 많다 보니 집중을 못하는 건가 싶은 마음에 이번 주는 실험 단계로 교구를 4개만 배치했다. 그리고 좀 더 정돈된 환경을 위해 거실에 있는 퍼즐, 몇몇 책, 피클러 등을 다른 방안에 숨겨 놓았다. 그리고 이케아에서 산 책꽂이를 소파 앞쪽으로 가지고 와서 꽂힌 책을 좀 더 볼 수 있게 세팅을 해보았다. 과연 내 생각이 맞은 건지, 아닌지 이번 마지막 15개월 차 교구장 활동이 조금 기대가 .. 2022.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