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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리뷰

몬테소리 Self-Correcting - 아이의 자가 교정 능력에 관해

by Vonnie 2022. 2. 23.

몬테소리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이 어떤 교구를 들일 것인지 / 교구를 풀세트를 안 들여도 괜찮은 것인지이다. 교구를 전부 들이자니 금전적인 문제도 문제거니와 수납공간이 적어 도저히 교구를 수납할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방 4개짜리 주택에서 방 2개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왔으니,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이미 꽉 찬 지 오래였다. 비우고 정리하는 건 워낙 습관이라 매달 한 번은 하기에 더 비울 것이 없어 정말이지 들어갈 공간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만 들이자.'라고 나 나름대로 타협을 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교구 활동은 선물로 받은 열린 장난감과 재활용품 등을 활용해서 대부분의 엄마표 교구 활동을 해주고 있지만, Self-Correcting 에서만큼은 돈을 들여 교구를 사서 활동하는 중이다. 

 

 

몬테소리 Self-correcting 썸네일
세 가지 색 기둥에 색 고리 끼우기

 

 

 

Self-Correcting은 말 그대로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고 교정하는 자가 교정 능력이다.  아이가 남의 개입이 없이 스스로 학습하는 하기 위해서 어떤 교구를 써야 할까?

 

Self-Correcting에 적합한 교구란 ?

  • 어른의 도움이 필요 없어야 함.
  • 한 가지의 올바른 사용방법만이 있음 (ex. 꼭지 원기둥)
  • 아이의 감각 사용을 필요로 한다. (눈과 손의 협응, 귀, 촉감 등등)
  • 독립성을 요구한다.
  • 문제 해결 능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Self-Correcting에 적합하지 않은 교구란?

  •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어른의 개입이 필요하다. 
  • 열린 교구/장난감 
  • 여러 가지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 어른의 도움이 없이는 교구 사용법을 아이가 숙지하기 어렵다.

 

Self-Correcting 교구와 그렇지 않은 교구 예시

단적인 예시로 들 수 있는 링 끼우기/쌓기 장난감. 

왼쪽은 Lovevery의 Self-Correcting이 가능한 링 끼우기인데 기둥이 원뿔 모양이라 순서대로 링을 끼우지 않으면 남는 링이 생긴다. 

반면 오른쪽의 링 쌓기는 원기둥이라 링의 크기와 순서에 상관이 없이 마음대로 끼워 넣을 수 있다. 원래의 모양대로 쌓는 것은 시각적으로 색 또는 크기를 구별하여 끼워야 하기에  종종 유아의 능력을 초월한다. 하지만 추상적인 피드백을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의 경우는 유아와 달리 자가 교정이 가능하다. 

 

 

왜 Self-Correction, 자가 교정 능력이 중요할까?

  1. 아이에게 독립성을 요구한다. 
    어른이 교구 사용법을 설명하거나 오류를 수정할 필요 없이, 아이가 감각을 사용해 스스로 오류를 판단하고 수정, 교정을 한다. 또한 누군가의 개입이 없는 상황은 아이가 깊이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2. 감각을 연마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기 교정이 필요한 피드백은 종종 감각을 통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은 교구 활동을 하며 해당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촉각, 눈과 손 등을 사용한다.  (눈과 손의 협응)
  3.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아이의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어른이 자신이 한 행동을 수정하고 고치며 방해받는 것이 아닌, 아이 스스로 탐색하며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아이는 엄마 도와줘가 아닌 "내가 스스로 했어!", "내가 할 수 있어" 하는 생각을 가지며 자신감을 쌓는다. 이러한 자가 교정 능력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새롭고 다양한 활동 및 재료를 사용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비비는 내가 지켜보지 않고 혼자 활동을 할 때 이러한 자가 교정을 잘 해내는 편이다. 세 가지 색 기둥에 링 끼우는 활동도 초반에는 색을 마음대로 끼우더니 3-4일이 지나자, 링을 끼우기 전에 생각을 하고 색에 맞추어 끼우거나 잘 못 끼웠을 때는 다시 링을 색에 맞추어 끼우고 있다. 하지만 내가 옆에 있으면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해도) 금세 엄마를 찾으며 도움을 요청한다. 어떻게 해야 아이의 자신감과 문제 해결 능력을 더 키워줄 수 있을 까.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할 이유가 늘어만 간다. 육퇴를 했지만 육아에 대한 고민에 육퇴를 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이 나를 성장시키는 발판임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고민하고 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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