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테소리/리뷰

몬테소리 러닝타워 Etsy 엣시에서 구입 및 사용 후기

by Vonnie 2022. 1. 24.

몬테소리 홈스쿨링을 검색하면서 본 러닝타워. 러닝타워를 이용해 부모와 같이 요리를 하고 베이킹을 하는 외국 아이들을 본 순간부터 나도 언젠가는 아기랑 같이 베이킹을 하겠다는 로망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러닝타워 디자인들이 대부분 투박한 느낌에 촌스러운 디자인이 많아 마음에 들지 않아도 구입을 해야하나 포기하려던 찰나, 엣시에서 발견한 PID kids의 러닝타워.



미니멀한 디자인에 원목이란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오더 했을 때 당시 비비씨는 13개월이라 아직 사용하기엔 조금 이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제작+배송기간이 오래 걸려 도착할 때쯤엔 이른 감 없이 쓸 수 있을 거 같아 바로 결제.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

12/19에 주문해서 1월 20일에 도착한 영롱한 자태의 러닝타워. 제작 기간이랑 노답 물류 상황인 미국을 생각하더라도 아주 늦지 않고 한 달만에 잘 와주었다.


조립은 남편이 했는데 파워툴을 사용해 약 한시간 정도 걸렸다. 남편이 조립에 약한 편이라 .. 설명서를 잘 보고 조립을 잘 하는 편이라면 무리 없이 30-40분 이내면 완성 할 수 있을 것 같다.


잠금장치도 검은색이였으면 좋았을 텐데


옆에 달린 고정장치를 풀면 테이블로 변경 가능하고, 같이 구입한 스탭 스툴을 반대쪽 놓고 쓸 수 있다. (비비씨 친구 놀러 오면 반대쪽에 앉힐 수 있음! ) 서랍은 쓰다가 망가질 것 같아 옵션을 추가 안했는데 받고 나니 잘한 생각 같다. 주방에서 하면 뭐 흘릴 일도 많아 관리하기에 서랍이 없는 편이 더 수월 할 것 같다. 하지만 테이블로 변형해서 더 많이 사용 할 것 같다하면 서랍 추가해서 써도 좋을 것 같음.



러닝타워를 사용하기 전에는 나나 남편이 주방에 있으면 다리에 매달려 앵기거나, 캐비넷을 열어 안에 물건을 빼기 바빴던 비비씨. 러닝타워가 생기고 나서 부터는 열심히 오르락 내리락 하며 요리하는 걸 구경하고 옆에서 귤까먹기 바쁘다.
심심하면 장난감을 들고 와서 놀기도 하고.. 밑에서 올려만 보다 높은 곳을 볼 수 있게 되니 덜 심심한가 보다.


러닝 타워 내려가는 연습 중인 14개월 비비씨

첫 날엔 내려 오는 걸 어려워 하더니 둘 쨋날 부터는 금새 내려오는 비비씨. 뒤로 내려 오는 거 한 번 알려줬는 데 자기가 내려 오는 게 익숙할 때까지 연습하는 아기를 보니 참 벌써 다 키웠네 싶다.



아니 러닝타워가 대체 뭔데 ?


러닝 타워, 몬테소리 타워, 키친 헬퍼, 스텝 타워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쉽게 유아에게 불안하지 않고 안전하게 일상 생활 영역에 접근성을 높여주는 가구라 생각하면 된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무엇이든 알고 싶어하며, 미리 준비된 환경 속에서 진정한 일상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 몬테소리 가정에서 아이의 창의력, 소근육 발달, 일상 생활 영역 활동 등에 많이 도움 주기위해 많이 구입을 한다.

굳이 러닝타워가 필요한가 ?


개인적으로는 있으면 확실히 좋은 육아템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어른과 비슷한 눈높이에 있게 하고 싶으면 집에 있는 스툴이나 의자 등을 이용해도 굳이 상관은 없다. 하지만 이런 가구의 경우는 옆으로 넘어지거나 뒤로 자빠질 염려가 있기에 아이의 안전을 생각해 러닝타워를 사용을 추천한다.

러닝타워는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기에 부모도 걱정을 덜 수 있고 아이도 덜 불안한 느낌 보다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평범한 의자의 경우는 넘어질까봐 사용하는 내내 안절부절 하며 아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러닝타워는 부모가 한발짝 물러서서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는 점이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러닝타워 사용연령?


보통 러닝 타워는 만 2세, 이르면 18개월 부터 사용, 최대 6세까지 사용한다. 아기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동작을 잘 한다면 부모의 주의 깊은 감독하에 권장 연령보다 좀 더 일찍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러닝타워 활용법

  • 주방에서 요리, 베이킹 돕기
  • 싱크대에서 손씻기
  • 싱크대에서 과일이나 야채 씻기
  • (높은 곳에 있는) 세탁기에 세탁물 넣기
  • 세탁기나 건조대에서 빨래 빼기
  • 냉장고에 장본 식재료 넣기

등 여러 일상 생활부분에서 러닝 타워를 자유자재로 활용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


Pidkids 의 러닝타워는 책상으로 변형 가능하고 예쁜 디자인이란 장점이 있지만,
접을 수가 없어 자리를 꽤 차지하기에 작은 집에서는 수납 및 보관이 쉽지 않다. 또 몇몇 디자인은 아이의 키에 따라 선반 높이가 조정 가능하지만 이 러닝타워는 불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만 보는 애플빠 같은 감성의 러닝타워.

예쁜게 다지만 개시한 날부터 틈만나면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비비씨를 보니 역시 잘샀다. 남편은 이번 주에 비비씨와 베이킹을 하겠다며 레시피를 뒤져보고 있다. 그냥 조금 더 안전한 의자 하나 들였을 뿐인데, 이거 하나 덕에 애도 덜 보채고, 우리는 아이랑 뭐를 해볼까 하며 조금 지친 육아 일상을 즐겁게 보내려한다. 돈 쓴 보람이 있는 러닝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