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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교구장

몬테소리 홈스쿨 교구장 세팅 - 15개월

by Vonnie 2022. 2. 17.

밖에 나가 놀고, 친구네 놀러 가고 하느라 집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지난주는 교구장을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색 경험하기 주머니는 정말 좋아해서 매일 같이 사용한 것 같다. 주머니에서 모든 물건을 꺼내서 나열한다던가, (원래 그런 용도는 아니지만) 빨간 신발을 꺼내서 신고 다른 블록과 같이 놀고. 제일 인기가 없었던 것은 퍼즐. 손잡이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모양을 끼워 넣는 게 비비의 인내심에는 잘 안 맞는지 잘하다가도 금세 질려버린다. 짧은 인내심은 엄마를 닮은 것인가... 이번 주는 조금 더 비비가 관심을 보인 활동 및 교구를 중심적으로 세팅해보았다. 

 

몬테소리 홈스쿨 교구장 세팅 - 15개월

 

몬테소리 홈스쿨 교구장 세팅 - 15개월

지난주 교구장 세팅은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다. 교구장에 있는 활동들을 4번 이상 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도우를 만지고 노는 것을 덜 싫어하게 되었다. 다만 실에 꿰기는 조금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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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홈스쿨 교구장 세팅 - 15개월 썸네일
몬테소리 홈스쿨 교구장 세팅 - 15개월

 

 

 

눈과 손의 협응 - 3가지 색 말뚝에 고리 끼우기, 도형 넣기, 여닫기 활동
눈과 손의 협응 - 3가지 색 말뚝에 고리 끼우기, 도형 넣기, 여닫기 활동

눈과 손의 협응 

  • 빨강, 노랑, 파랑  말뚝에 고리 끼우기 

    아직은 고리를 색에 맞추어 끼우지 않고 아무렇게나 끼우고 쌓고 있는 중. (아직도 쌓는 게 재밌나보다.) 그러다가도 한 두 번은 끼우기 전에 멈춰서 생각하고 맞는 색에 고리를 맞춰 끼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천히 색을 구분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  도형 넣기 

    동전 넣기 등을 제법 수월하게 했던 터라 도형 넣기로 단계를 올려보았다. 퍼즐에서 볼 수 있었던 짧은 인내심이 여기서도 나오는데 잘 넣다가도 조금이라도 안 들어가면 짜증을 버럭 내는 비비. 원통형 모양과 정사각형 모양은 잘 넣고 있으나 삼각형과 오각형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각 종 상자를 열고 닫기

    이전에도 해본 적이 있는 여러 종류의 상자를 놓고 여닫는 연습을 시키고 있다.  반만 닫아 놓고 있지만, 확실히 이전에 비해 돌려서 뚜껑을 여는 것이 수월해졌다. 다만 물건을 다시 넣고 닫는 것보다 무조건 뭐든 꺼내는 것에 더 재미를 느끼는 듯하다. 


언어 - 같은 색 경험하기(파랑), 단어 카드와 몸에 걸치는 것들 교구 사진
언어 - 같은 색 경험하기(파랑), 단어 카드와 몸에 걸치는 것들 

언어

  •  같은 색 경험하기 (파랑)

    지난 주 핫한 반응을 보였던 색 주머니를 이번에는 파란색으로 준비해보았다. 다음 주 교구장 세팅을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힘들었던 집에서 파란색 물건 찾기. 알록달록한 물건을 꽤 많이 산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색이 들어간 물건이 없는 것 같다. 지난주와 동일하게 
    • 톤이 다른 파랑색 경험하기
    • 주머니 안에서 물건을 빼고 넣고
    • 사물의 이름 알려주기
    • 집 안에서 아이와 함께 같은 색 찾아보기 

      등과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 바구니 안 단어 카드와 물건 - 몸에 걸치는 것들 

    집에 있는 동물 피겨의 이름은 거진 다 알고 있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로 바구니를 채워보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도 하기 전부터 자기 옷장에서 원피스를 꺼내다가 쥬~(공주라는 뜻)라고 하며 입혀달라고 할 정도로 옷 입는 것에 관심이 꽤나 많은 친구라  옷에 걸치는 물건들로 바구니 안을 구성해보았다. 외출할 때 입는 기본적인 옷의 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 알고 있는 단어인 신발과 양말을 같이 넣었다. 모자와 가방 같은 경우도 넣을 까 했지만 역시나 신발과 양말처럼 알고 있기도 하고, 신발장에 세팅을 해 외출 시 원하면 늘 쓰게 하고 있어서 굳이 포함하지 않았다. (한 번에 단어를 배울 때 3-5개가 적당한 것 같은 이유도 있음.)
    • 카드와 같은 물건을 골라내기
    • 실제 물건과 카드를 매치하기

      와 같은 활동을 할 예정이다. (다른 교구들 보다 나중에 세팅을 해서 아직 반응을 보지 못 함.)

 

운동관련 교구 사진 - 공, 피클러와 미끄럼틀
운동 - 공, 피클러와 미끄럼틀

음악과 움직이기(운동)


  •  
    친구네 놀러 갔을 때 제일 관심 있어하고 오랫동안 가지고 논 공. 그래서 바로 교구장에 여러 가지 크기와 무게, 촉감의 공을 넣어놓았다. 
    • 각기 다른 촉감을 느끼기
    • 공을 던졌을 때 각각 내는 다른 소리를 들어보기
    • 여러 모양을 경험하기
    • 크다/작다, 무겁다/가볍다 라는 개념을 가볍게 알려주기.
    • 공을 던지고 발로 차기
    • 막대기로 공을 치기

      이번에 교구장을 세팅하면서 알게 된 건데 공만으로도 위와 같이 여러가지 학습과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비비가 중간중간 교구를 던질 때, 교구 대신에 공을 던지라고 말했더니 공을 대신 던지는 식으로 되는 행동과 안 되는 행동을 알려주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교구장에 세팅했을 때부터 굉장히 좋아하고 열심히 사용하는 중.
  • 피클러와 미끄럼틀 

    지난 주에는 분리해서 수납해 두었다가 다시 꺼내어 세팅을 해놓았다. 워낙 몸을 많이 움직이고 싶어 하는 시기이기이기도 하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밖에서 긴 활동이 불가능해 집에서 많이 움직이라고 세팅을 했다. 

  • 음악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드럼 장난감과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미술과 만들기 - 색연필과 도트 마커(분홍색, 파랑색) 사진
미술과 만들기 - 색연필과 도트 마커

미술과 만들기

 

색연필은 항상 쓰는 것이라 빼지 않고 대신에 새로운 그림 재료인 도트 마커 두 개를 넣었다. 이번 주 언어 중 하나 인 파란색과 분홍색. 눌러서 찍어 그리는 건데 아직 비비가 사용하지 않아 내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이번 주는 지난주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림을 그릴 때 미술 재료 사용하는 법을 다르게 하려 한다. 비비가 새나 고양이 등을 그려 달라 했을 때 요구대로 그려주었으나, 이렇게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낙서 형태로 재료 사용법을 보여주고 좀 더 비비가 주체적으로 미술활동을 하게 하려 한다. 

아이들에게 미술 재료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줄 때는 그림을 그리기보다 구불구불하고 늘어진 선을 그리는 게 낫다. 완벽한 꽃을 그려서 보여 주면 아이들은 그저 낙서만 하고 있기 쉽다. 아예 포기해보리는 아이들도 생길 것이다. 아이들이 그린 자화상에 작은 사랑의 하트를 그리고 있지는 않은가? 나란히 앉아 같이 뭔가를 창조하는 것은 재미있고 강력하게 추천하는 일이지만, 아이들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내 종이에 따로 그리는 게 낫다. 
- 시모네 데이비스, 《영유아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키 출판사

 

 

지난 교구장 세팅과 다르게 이번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왼쪽에서 오른쪽으로의 이동은 읽기 활동을 위한 간접 준비 작업이다.), 가장 쉬운 것에서 가장 어려운 순으로 활동을 준비했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지내다 보니 까먹은 기본 준비 방법. 몬테소리 관련 책을 다시 읽으며 나의 부족한 점을 다시 채우고 있는 중이다. 공부는 끝이 없다더니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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