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엄마는 어릴 때 나에게 양보를 너무 가르친 게 후회된다고 한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친구한테 양보하고 나중에 가지고 놀라고 한 것 때문에 내가 너무 내 것을 못 챙기고, 양보만 하고 약지를 못해 괴롭힘을 당한 것 같다고 했다. 양보를 잘했다고 해서 괴롭힘을 당한 건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싶다가도, 과연 내가 지금 갖고 놀고 있는 장난감이나 나의 소중한 물건을 친구, 혹은 형제자매, 사촌 등과 사이좋게 잘 놀아야 한다는 이유로 양보를 해야 할 까란 의문이 들었다.
차례를 통해 공유와 나눔을 배우는 아이들
2살 반 이전의 아이들은 자신의 장난감을 친구와 나눠 같이 놀기보다 나란히 앉아 각자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이미 형제, 자매가 있고 다른 친구들과 자주 노는 아이라면 일찍 장난감을 공유하는 법을 배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이가 자기 장난감을 쉬이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몬테소리 학교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과 활동을 공유하라고 하기보다 차례를 정해 돌아가며 노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한다. 한명이 활동 한 가지를 한다. 아이는 원하는 만큼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기 차례를 지키는 법을 배우는 데 이는 유용한 기술이다.
- 시모네 데이비스, 《영유아 몬테소리 육아 대백과》, 키 출판사
그렇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 몬테소리 학교와 동일한 규칙을 집에도 적용하도록 하자.
- 집으로 다른 아이가 놀러 올 때, 아이에게 장난감을 치워달라 요청해 아이가 스스로 준비하도록 돕는다.
- 친구가 놀러왔을 때 혹은 친구네 놀러 갔을 때, 아이가 다른 아이를 구경하거나 함께 하고 싶어 하는지 지켜보자.
- 아이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을 때, 차분한 태도를 갖고 아이들을 지도하자.
- 가벼운 분쟁은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게 냅두자.
- 아이들이 물리적인 힘을 쓸 땐, 부드럽게 손을 사용하거나 아이들 사이에 몸을 끼어넣는다.
- 다른 친구가 아이의 장난감을 원할 때는 대화로 아이들을 돕자.
대화로 아이들을 돕는 법.
- 손님과 공유하기.
아이가 스스로 준비하게 하고, 다른 아이가 무엇을 가지고 놀지 결정할 때 아이의 의견을 먼저 말할 수 있게 한다.
- "비비야, OO이가 이걸 갖고 놀아도 괜찮겠니?"
영어로 표현하기:
"Vivi, Is it ok if OO plays with this?"
- "비비야, OO이가 이걸 갖고 놀아도 괜찮겠니?"
- 미리 아이를 지도하기.
2살 반 이전의 아이가 다른 아이의 활동에 흥미를 보일 때, 어떤 말이나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자.- "OO 이는 지금 혼자 놀고 싶은가 봐. 네 차례를 기다려보자."
"OO이가 혼자 하고 싶은가봐. 이따 다시 오자. 그럼 네 차례가 올 거야."
"OO이가 다 갖고 놀면 비비가 갖고 놀 수 있는지 물어보자."
영어로 표현하기 :
"OO wants to play alone. Let's wait your turn."
"OO wants to play alone. Let's come back again a lilttle later. Then it will be your turn."
"Ask OO if you can have it after she/he is done."
- "OO 이는 지금 혼자 놀고 싶은가 봐. 네 차례를 기다려보자."
-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아이들이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것은 다른 큰 감정/흥분 상태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너희 둘이 지금 화가 난 것 같구나." / "지금 너희 둘이 서로에게 화가 났구나."
영어로 표현하기 :
"You two sound mad at each other."
- "너희 둘이 지금 화가 난 것 같구나." / "지금 너희 둘이 서로에게 화가 났구나."
- 상황을 말해주자.
어느 누구도 비난받지 않고, 모두의 감정이 보이는 말로 설명하자. 해결사가 되려 하지 말고 아이들을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주자.- "비비야, 너 아직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구나. OO아, 곧 네 차례가 올 거야."
"지금 비비의 차례야. OO 이는 조금만 기다려줄래."
영어로 표현하기 :
"Vivi, you are still playing with the doll. OO, It will be your turn soon."
"Vivi, you are still playing with the doll. OO, you want a turn."
"It's Vivi's turn now, OO, Could you wait a little bit."
- "비비야, 너 아직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구나. OO아, 곧 네 차례가 올 거야."
- 상황이 폭력적이고 서로를 공격하려 할 때.
아이들 사이에 몸을 넣어 끼어들거나 부드럽게 손을 사용해 빠르게 상황에 개입하도록 하자.- "너 지금 화가 났구나. 화가 나도 괜찮아. 때리는 건 안돼. 네가 OO 이를 해치게 둘 수 없어."
"네가 OO 이를 다치게 둘 수 없어. 네가 가지고 놀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은 거니?"
"너 지금 화가 났구나. 화내도 괜찮지만 때리는 건 안돼. OO 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니 너를 여기로 옮길게."
영어로 표현하기 :
"You feel mad right now. It's ok to be mad. It's not ok to hit. I can't let you hurt OO."
"I can't let you hurt OO. Did you want to tell her/him that you are still playing with the toy?"
"You're feeling angry. It's ok to feel angry. It's not ok to hit. I'm going to move you over here to keep OO safe."
- "너 지금 화가 났구나. 화가 나도 괜찮아. 때리는 건 안돼. 네가 OO 이를 해치게 둘 수 없어."
- 아이들 스스로가 분쟁을 해결하게 자율권을 주자.
아이들이 잠시 행동을 멈추고 각자의 기분을 보았을 때 아래와 같이 말해 아이들 스스로 분쟁을 해결하게 두자.- "이제 둘이 해결할 수 있지?"
영어로 표현하기 :
"I think you two can figure this out."
- "이제 둘이 해결할 수 있지?"
아직 다른 친구들과 많이 놀아본 적이 없는 비비라 매번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일이 생기면 나는 늘 긴장이 되곤 한다. 비비가 다른 아이의 장난감을 탐내 친구와 다투게 되고, 괜히 다른 아이가 이런 상황으로 인해 양육자에게 혼이 나는 상황이 미안하게 느껴져서이다. 하지만 몬테소리를 공부하며 아이에게 양보를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차례를 먼저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단 걸 배웠다. 아이가 차례를 먼저 알면 양보와 다른 아이에 대한 친절은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운다니.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친구와 사이좋게 나누어 놀지 않는다 해서 충격을 먹거나 혼을 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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